"피자스쿨 아이리쉬 포테이토 피자후기"
항상 피자를 먹을 때면 많은 고민들을 한다. 각양각색의 피자들이 나열된 메뉴판을 한참을 본다. 뭐가 맛있을까...
"아이리쉬...?" 귀가 솔깃하다. 피자스쿨 아이리쉬포테이토피자! 고급진 어감에 뭔가는 정확히 모르지만 세련된 단어들, 흥미를 유발시키다 못해 터트린다. 분명 맛있을거야.. !
피자스쿨 아이리쉬포테이토 피자 9000원
그렇게 주문하게 된 피자. 사실 오늘은 피자의 토핑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피자가 먹고 싶었고
이놈이 보고싶었다. 과연 맥주와 와인의 조합을 어떨까?가 오늘 최대의 관심사이다. 피자를 사로 가는 길에 홈플에서 저렴하면서도 당도 높은 레드와인을 겟! 가성비가성비 외치는 광고판에 매혹당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역시 한국인이라면 갈릭디핑소스가 빠질 수 없지. 피자의 꾸덕함을 한층 더 증가시켜주는 아주 귀중한 아이템이다. 돈 아까워 하지말고 2개를 사서 듬뿍듬뿍 발라먹자. 가는 김에 200원 내고 피클도 하나 추가
역시 자태는 매우 곱다. 색도 참 이쁘다. 그냥 감자로 덥혀있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감자사랑이 머나먼 한국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감자애호가들..
도우는 그렇게 두껍지 않고 씬과 보통의 사이 쯤? 역시 가성비가 좋은 피자답게 쫄깃함이 적당 것 살아있다. 바깥쪽의 두꺼운 크러스트는 쫄깃함이 더욱 살아나서 냠냠.
한모금..
역시 싼 맛이다. 쓴 맛은 강하게 나지 않지만 달달함의 품격이 낮은 것 같다. 끝맛에 저렴한 쓴 맛이 도는 것이 만약 좋은 품질의 포도로 잘 숙성시킨 고가의 와인은 어떤 맛일까가 상상이 됐다. 내가 예상했던 맛이 맞다면 꽤나 맛있을 것 같다..
결국 이 피자와 와인의 조합은 실패로.. 그닥 환상의 궁합까지는 못느끼겠다. 와인의 쓴 맛이 오히려 피자맛을 방해한다. 포테이토 피자라서 그런가 ?
잡설은 이쯤하고 다시 아이리쉬포테이토피자로 돌아와서 이름답게 감자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 꼬로록 거리는 배를 달래주기에는 감자튀김의 향도 솔솔나고 갈릭디핑소스와 함께 반 판쯤은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이정도야 보통성인 남자라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런게 슬슬 이상하다...?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보통 피자와는 다른 무엇이 느껴진다.
왜 자꾸 심심하지..? 왜 자꾸만 갈릭디핑소스를 무쟈게 찍어 먹을까.. ? 자세히 보면 감자말고는 햄이나 고기의 토핑이 하나도 없다... 정말 하나도 없다. 오직 감자, 빵, 치즈만 있다...
이건 치느님에 이은 피자에 대한 모독이다...ㅠㅠ 햄과 고기의 불건전한 맛이 정말 하나도 없다...ㅠㅠ 아무리 아일랜드 사람들이 감자애호가들 이라지만 여긴 한국인데... ㅠㅠ
오히려 너무 감자감자하니까 먹는 사람 입장에서 당황스럽다.. ㅋㅋㅋ 정말 피자가 이래도 되는건가,,
그나마 위안을 주는 옥수수콘들...ㅠㅠ 가끔가다 짠맛이 느껴지면 이놈들이다. ㅠㅠ 정말 반가웠다.
종합하자면 아이리쉬포테이토피자에는 정말 포테이토밖에 없다. 한국피자 특유의 치즈와 가공햄들이 섞인 꾸덕하면서 햄과 고기가 어우러진 것을 찾으시는 분들은 많이 실망할 것 같다. 정말 감자감자한 피자다. 감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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