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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돈까스 "로얄오봉"



  부산시청 돈까스로 유명한 로얄 오봉은 부산시청+경찰청 건물의 왼편에 있는 큰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위 사진의 삼거리가 보인다.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CU가 보이는데 이 방향으로 쭈욱 가다보면 


   


 작은 간판의 로얄오봉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측면 간판은 작으니까 눈씻고 잘 찾아봐야 한다. 



  로얄오봉의 인테리어는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적당하니 깔끔하다. 회색톤을 바탕색으로 노란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했다. 약간은 무게감있고 품격있는 분위기이다. 차분한 분위기가 로얄오봉이 다루는 경양식돈가스와 잘 맞는것 같다. 

 로얄오봉은 NO-KIDS zone이다. 특히 5~8세의 뛰기 좋아하는 친구들은 아쉽지만 입장할 수가 없다. 고객들이 차분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기를 원하는 주인장의 특단의 조치리라.. 



 

 로얄오봉의 메인은 로얄돈가스와 치즈 인 함박가스이다. 로얄돈가스 9000천냥. 이게 과연 비싼가. 싼가. 궁금타면 먹어보셥. 나는 적정하다라고 코멘트. 



  주문을 하면 식전빵과 스프가 소박하게 나온다. 주문 즉시 돈가스를 튀기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을 달래기 위한 소소한 코스.   



  식전빵을 먹고 있으면 향긋한 냄새와 함께 주문한 돈가스가 나온다. 우스터소스의 자극적인 냄새가 왠지 느껴지지 않는다. 수상하다.. 뭘까? 

" 사장님... 이게 돈가스 소스가 맞습니까 ? " 

 로얄오봉의 돈가스는 우스터소스를 쓰지 않고 이틀에 걸쳐 고기/야채/육수를 직접 졸여서 데미글라스소스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우스터소스의 자극적인 맛이 없다. 부드럽고 고기와 잘어울린다. 부드러우면서도 토마토의 나즈막한 향긋함이 살짝 콧등을 찔끔 자극한다. 첫느낌은 요놈 참 부드럽다. 그래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소스가 이게 뭐냐고 ~ 말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ㅎㅎ ;; 자세히 심도 있게 느껴봐야 진정한 맛이 느껴진다. 


이말이 떠오르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로얄오봉은 우스터소스의 대중화로 싼음식이 되어 버린 돈가스지만 예전의 고급음식이였던 경양식 돈가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주인장이 직접 개업했다고 한다. 취지가 정말 훌륭하다. 이것이 바로 로얄오봉의 철학이다.  



  과연 소스만 훌륭할까? 소스보다 더 훌륭하는 것은 바로 고기다. 주인장은 개업하기전 20년의 요리생활을 했다고 한다. 20여년간 고기와 함께 살다보니 고기하나만큼은 훌륭하게 손질한다. 


 직접 주인장이 큰 고기를 받아서 고기 손질작업을 한다. 고기가 썰린채로 유통과정이 없어 신선도가 최상이고 핏물이 빠질 시간이 없다보니 육즙이 꽉 차있다. 육즙의 차이는 식감에 큰 영향을 준다. 


 큰덩이를 하나 썰어서 입안 가득 넣어보면 안심인지, 등심인지 구분이 안된다. 안심이라기엔 쫄깃한 식감이 미세하게 느껴지고 등심이라 하기엔 너무 부드럽다. 결론은 등심이지만 풍부한 육즙과 주인장의 육질 컨트룰이 아주 고급진 식감을 준다. 

아. 이것이 진짜 돈가스구나.. 느껴진다.  



 로얄오봉은 경양식돈가스를 현대에 맞게끔 재해석하여 일식 돈가스처럼 육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큼 두껍다. 두껍지만 냄새도 꽉 잡아서 잡내도 나지 않는다.  


 충분히 고기의 두께가 두꺼워 씹는 맛도 좋고 육즙도 충분히 나와 입안에서의 느낌이 참 좋다. 거기에다 소스까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데미글라스의 향긋한 토마토향이 살짝 돌아 감미롭게까지 느껴진다. 



 로얄오봉에서 대충은 없다. 소스와 함께 하는 버섯과 양배추들은 고객이 먹기 좋게 끔 익힘의 정도를 따로 하여 양배추는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씹었을 때 부드럽게 갈아지는 적당한 식감이었다. 버섯은 탱탱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양배추의 식감이 굉장히 좋네요. 어떻게 하신거에요?" 


  물으니 주인장이 답하길 양배추는 수분이 중요한데 기계로도 썰어봤는데 원하는 식감이 안나와 직접 손으로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고 한다. 알바도 없이 부부 두명이서 일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디테일을 잡아가며 일하면 힘들지 않냐고 질문을 날리니 힘들어죽겠다고 ㅠㅠ ... ㅋㅋㅋㅋㅋ 


고집이 대단하다 ! 



  샐러드 드레싱도 발사믹소스와 주인장의 특제소스를 함께해서 발사믹의 자극적인 신맛에 산도를 맞춰서 상큼하게 먹기 좋다.


데미글라스소스의 맛과 향 / 고기의 두께, 육질, 육즙 / 야채의 익힘정도까지 완벽하다. 이 곳을 먹어보고 다른 수제돈가스를 먹어보면 이 집이 왜 이렇게 극찬을 받는지 느껴질 수 도 있다(?)ㅋㅋㅋㅋㅋ  어느 하나 빼먹지 않고 작은 디테일까지 잡아낸 로얄오봉은 칭찬 받아도 마땅하다. 근거없는 칭찬이 아니라오. 


부산시청 돈까스로 로얄오봉은 무조건 추천이다. 


부산조이 평점은 

맛:10 가격:8 분위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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