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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맛집 검증방문


 금산에서 남해상주를 향해 내려오다보면 마을 초입에 큰 간판으로 해송흑염소숯불구이가 보인다. 해수욕장이랑 조금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집 바로 앞이 주차장이라서 굉장히 편하다. 해수욕장과 차로 2~3분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다. 


  흑염소 농장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신선하고 그리고 안전하다. 

  직영 목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평균적인 흑염소 가격보다는 약간 저렴했다. 저렴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생산지를 확실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고기를 섞어서 파는 양심없는 행동에서 아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의 신선도도 유통과정이 없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세련되고 뛰어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깨끗한 환경 




    흑염소 양념숯불구이 1인분 15,000원


돼지고기, 소고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흑염소고기만의 특유의 식감과 흑염소 잡내가 거의 없다는게 특색.  

 흑염소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육질이 확연하게 다르다. 돼지고기 보다는 부드럽고 소고기 보다는 쫄깃한 중간의 느낌이지만 특유의 쫀득함이 있다. 해송흑염소숯불구이는 고기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 질기거나 잡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얇아서 식감을 죽이지도 않는 흑염소의 쫀득함을 잘 살린 적정의 두께를 사장님이 잘 찾은 것 같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아주 쫄깃한 느낌이다. 

 흑염소를 잘하는 집의 관건은 바로 흑염소의 잡내에 달렸다. 비위가 정말 약하거나 냄새에 정말 예민하신 분이시라면 못먹는게 맞다. 아마 이 집도 못먹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흑염소의 거부감,선입견 때문에 "흑염소고기는 속이 뒤틀리는 역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다. 잡내 보다는 처음 먹어보는 기막힌 풍미에 젓가락이 갈 것이다.




 흑염소고기는 숯불에서 돼지고기 보다는 덜 소고기 보다는 조금 더 익히는 사이의 느낌으로 먹으면 식감도 살아나고 풍미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소고기는 핏기가 약간 있을 때가 가장 부드럽지만 흑염소고기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핏기가 가시고 난 후 바로 먹으면 정말 꿀맛으로 먹을 수 있다.   

 


해송흑염소숯불구이의 특이점은 바로 육즙과 특제소스가 터져서 입안을 가득하게 만드는 것. 

  위에도 말했듯이 흑염소의 풍미가 다른 고기들과 다르다고 했는데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장님의 특제소스다. 천연과즙과 주변 밭에서 공수한 재료들을 갈아서 만든 소스로 고기 숙성시켜서 단맛이 강하게 난다. 이 과일의 천연단맛과 흑염소 특유의 풍미가 한데 어우러지니 다른 고기에서 볼 수 없었던 감칠맛이 폭발하는 것 같다. 흑염소가 달달한 양념과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사장님은 어떻게 알았을까?  

 




  


  흑염소 불고기는 언양식으로 육질을 다져 팽이버섯과 부추를 함께 넣어 먹는다. 익힐 때도 유의해야 될 점이 고기를 왼쪽사진처럼 반쯤 익히고 야채를 넣어 수분이 빠지기전에 90%의 익힘에서 먹어야 흑염소의 육즙과 야채의 수분이 적절하게 베어나와 정말 맛있어진다.  이 사진은 예전에 방문했을 때 남겨둔 사진이고 


흑염소양념불고기 15000원

 흑염소의 풍미 + 과일의 천연단맛 + 지방의 고소함 = 기존 흑염소와 다른 또 다른 차원의 풍미

이번에는 숯불에 흑염소불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이게 또 지방 부분의 고소함과 숯불의 불맛이 만나니 새로운 차원의 풍미와 맛이 느껴진다. 흑염소양념구이는 단맛과 풍미가 함께 했다면 흑염소불고기는 이에 지방의 고소함까지 함께 전해지니 입안에 기름이 돌면서 고소한 맛이 강하게 풍겨온다. 지방의 기름 때문에 연기가 많이 났지만 ㅡ.ㅡ 훈연작용이라고 되었나?? 불맛과 그릴향까지 함께나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해먹으면 사장님께 욕먹을 것 같지만 만약에 가게 되면 양념구이를 시켜먹고 양해를 구한 뒤에 숯불에 양념불고기를 한번 시켜먹어보자. 마지막 사진처럼 고기를 맛있게 구운뒤에 겉저리까지 함께해서 파향까지 올라오면 군침돈다. 정말. 



      식후 곰탕, 2000원

 흑염소가 따뜻한 음식이라 특히 겨울철 여성분들에게 좋다고 하니 1000원 더주고 꼭 곰탕을 먹기 바란다. 너무 두렵지 말고 거부감 없이 먹어도 좋다. 


              

 해송흑염소숯불구이는 시골이기 때문에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지 못하지만 깔끔한 기본을 지키고 있다. 특히 흑염소 작목반을 동네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의 품질과 관리는 의심없이 이루어져 있어 아주 큰 메리트다. 흑염소 특유의 냄새를 주인장의 솜씨로 잘 잡아내고 흑염소 고기에 맞는 양념으로 육질의 흑염소특유의 감칠맛을 잘 살렸다. 바닷가와 약간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잘하는 흑염소 한번 먹어보고 싶다면 무조건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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